넝마와도 같은 낙엽조각들을 벗어던지고 이윽고 벌거벗은 모습이 되어버린 나무들은 자신이 공들여 가꿔온 나뭇가지들은 한껏 하늘높이 뻗고는, 드넓은 하늘을 가로지른 채 연신 할퀴어대기 바빴다. 겨울이었다. 매년마다 기록적인 한파라고는 하는데, 기록이 기록을 낳고, 뼛속까지 얼어들어가는 추위탓에 태화는 문득 사실은 저 나뭇가지들이 하늘이 아니라 제자신을 건드리고 ...
넝마와도 같은 낙엽조각들을 벗어던지고 이윽고 벌거벗은 모습이 되어버린 나무들은, 자신들이 공들여 가꿔온 나뭇가지들을 한껏 하늘높이 뻗고는, 드넓은 하늘을 가로지른 채 연신 할퀴어대기 바빴다. 겨울이었다. 매년마다 기록적인 한파라고는 하는데, 기록이 기록을 낳고, 뼛속까지 얼어들어가는 추위탓에 태화는 문득 사실은 저 나뭇가지들이 하늘이 아니라 제자신을 건드리...
일부러 외면했던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자 합니다 삼키지 못한채로 토해낸 사실은 좋아해서 감췄던 오늘도 전해지지 못하고 육체에 침식하여 사라질 칠정에 사로잡혀 포박될 팔지도 못한채로 껴안을 구태여 숨기지는 않겠어 십이월 겨울비를 닮은너 일상속 기적과도 같았던 이토록 보물과도 같은너 삼키지 못한채로 뱉어낸 사실은 좋아하고 있었어 오늘에 이르러서 전해진 육화된 감...
모두가 잠들어있을 시간이 분명한 야심한 새벽의 문을 두드린 것은 불현듯 걸려온 전화 한 통이었다. 창 밖은 채도가 낮은 하늘이 성난 고함을 한껏 내뱉고 있었으며, 거세게 몰아치는 비는 좀처럼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창문에는 하얗게 서리가 내려앉기 시작했다. 재이는 쥐고 있던 펜을 내려놓은 채 한차례 몸을 떨며 전화를 받았다. 곧장 날아들 것 같았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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